개발 노트 욕심... 욕망?! 2017/06/22 18:07 by cagetu

"젤다:야생의 숨결"을 플레이하면서, 회사에서 작업하는 게임을 보면서, 회사에서 출시하는 다른 게임들을 보면서.... 게임들의 장점과 아쉬움들이 생기다보니, 아~ 내가 게임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문득 문득 다시 들 때가 있다.

[슈퍼샷 더 듀얼] 1차 프로토타입를 마지막으로 회사를 입사하면서 이어가지 못하고 있기도 하지만, 솔직하게 자신이 없고 욕먹기 싫어서 그렇기도 하다. 이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난지도 1년이 지났다. 그럼 나는 1년 동안 발전했을까? 정체되었을까??? 

비록 게임을 직접적으로 만들고 있지는 않지만 게임을 만드는 일이 자신의 생각을 투영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1년의 경험이 늘어난 만큼 게임에 대한 내 생각도 조금은 발전했다고 본다. 그렇다고 당장 지금 게임을 만든다고 내가 원하는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면 내가 원하는 게임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그려낼 수 있는 능력은 아직 없다.

그냥 생각에 플랫폼이나 장르에 맞는 문법이 있는 것 같은데, 내 나름대로 해석해보고 판단해보고 요리해보는 식으로 해보고 싶다!

아직은 프로그래머로의 욕심이 더 크기 때문에, 게임을 만들어도 유니티나 언리얼보다 자체적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크고, 게임은 그걸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모습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틈틈히 Vulkan 공부를 하면서, 언리얼을 보면서 어떻게 만들면 좋겠다! 라는 것을 계속 생각해보기도 하고, 게임들을 하면서 아~ 이런 방향이 좋구나! 같은 것도 생각해보게 된다.

당분간 회사 일도 버겁고 많아서 하기 어렵겠지만, 여유가 조금 생긴다면 다시 조심스럽게 준비해보고 싶다!!!

그 날이 오기는 할까?? ㅎㅎㅎㅎ. 바쁘다... 일이나 하자!!!




1 + 1 = 4 아이들의 첫 야구장 2017/06/17 22:01 by cagetu

어렸을 때 야구장 근처에서 자라서 몰랐는데, 어렸을 때 야구장을 가는 경험을 해보지 못하고 자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커가면서 알게되었다. 아이들에게 그런 아빠랑 같이 야구장 갔던 추억 정도는 가지고 크도록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가족이 같이 야구장 가는 모습을 항상 생각했다. 야구장이 집 근처에 있었지만, 나는 한번도 부모님이나 가족들과 야구장에 가본 적이 없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고민만 하다가 이번에 큰 결심을 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야구장에 갔다. 처음으로 굉장히 낯설고 어려워했지만, 그래도 재밌어하고 관심있게 보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 아이들은 야구 구경을 했지만, 나는 아이들 구경만 한 것 같다. 

즐거웠다. 그리고, 행복했다. 아이들이 벌써 이렇게 같이 야구장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자랐다니... 평생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

개발 노트 일기 2017/06/07 08:52 by cagetu

몇 주간 회사 업무에 몰빵하고 있다. 일정이 타이트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뭔가 진도가 잘 나가지 않고, 작업을 해도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확신이 생기지를 않아서 자꾸 보게되고 고쳐보게 되면서 시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겠지만, 누구나 잘하는 분야가 있고 아닌 분야가 있고, 잘 될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는 가 있는 것인가? 생각도 든다. 그래도 일정이 걸려있는 문제이니 팀원 분들에게 미안하고 눈치가 보여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데, 진도가 안나가니 답답하기만 하다.. ㅡㅡ;; 가끔 이럴 때는 포기하거나 도망쳐 버리고 싶기도 하다. 

미안하고 답답한 마음에 야근도 해보고 주말에도 가끔 나오게 된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스스로 납득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얼마 전 책이 두껍고 읽는데 오래 걸리는 책은 다 그렇게 시간을 두고 읽도록 하기 위해서 라는 말을 들었다. 아마 책을 읽는 그 시간과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물론 일이라는 것은 과정보다 결과라서 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 지금 이렇게 끙끙하면서 하는 이 과정도 다 뜻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라고 조금은 위로가 된다.

이번 주만 넘으면 좀 마음에 안정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것도 다 견뎌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힘내자!!!

집에서 컴터는 켜보지 못한지가 몇 주 된 듯... ㅡㅡ;; 그래도 젤다 하니까 조금은 위안을 가져봄....

[06-06]
사랑하는 우리 마눌님의 생일 기념 저녁 외식!!! 오랜만에 밖에 나오니까 좋다!!! ㅎㅎㅎ. 호텔 뷔페는 좋은 거구나!!!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회사에게 고마움을..... 

[06-08]
매일 매일 회사<-> 집만 반복하고,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 늦게까지 비주얼스튜디오랑 씨름하고, 집에 가서 자기 전에 젤다를 하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하는 작업을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고, 늦어지면 안된다는 부담감.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등등이 계속 어깨를 무겁게 한다. 이것도 다 경험이고 이겨내야 하는 것이겠지...

하지만, 역시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뭔가 심심하다.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를 연구 중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뭔가 점점 내 생활 속에서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없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06-11]
주말에 오랜만에 좀 여유를 가져보려고 지난 주 금요일까지 최대한 일을 정리해 놓고, 부족했던 잠도 좀 자고, 아이들과 같이 시간도 많이 보냈다. 그랬더니 월요일에 굉장히 컨디션이 좋다!!! 아~ 그렇구나!! 잊고 살았다. 잘 쉬는 것도 자기 관리라는 것을... 이제 좀 여유를 찾자...

[06-15]
오늘도 늦게까지 일하고 굉장히 오랜만에 노트북을 켰다. 왠지 노트북에게 미안했다. 사용해주지 못해서... 그리고 프로그래밍을 해줘야 하는데 못해줘서.... Vulkan 공부도 해야하는데, 지금 머리속에 회사 일 생각 밖에 들어있지 않다. 일단 회사에서 내 역할을 100% 할 때까지는 계속 이럴 것 같다. 노트북에게는 미안하지만, 당분간 잠들어 있으렴... 가끔 업데이트는 해줄게.. 또르르;;;;



개발 노트 envious 2017/05/25 06:09 by cagetu

NDC 발표자료들을 보고 나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특히 데브캣 출신들의 발표자료를 보면서 "와~" 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그래픽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있지만, 전형규님의 발표자료를 보면서 항상 놀라곤 하는데, 이번에 "프로젝트 DH의 절차적 애니메이션 시스템"의 자료를 보고 놀라워 했다. 그 밖에 다른 분들 자료를 보면서도 "어떻게 저렇게 까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전 데브캣의 발표자료들 처럼 엔진 내에 생각이 국한되어 있지 않고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도전한다. 영웅전에서 BSP로 파츠의 부분을 잘라버린다거나, 마비노기2에서 지글 버텍스 등의 개념이라던지... 이런 모습들이 굉장히 신선하고 (개인적으로는) 충격적이기도 하다. 이 기반에는 항상 새로 나오는 게임에 대한 관심과 그 게임들에 대한 새로운 기반 기술에 대한 관심이 동반되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보급형 프로그래머인 나로서는 이런 창의적인 생각들을 하는 분들이 너무나 부럽게만 느껴진다. 내가 가지지 못한 부분들이 참 많다. 아마도 기초가 부족해서 새로운 생각들을 잘 못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결과에 대한 목표치가 굉장히 높다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팀에도 항상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생각하고 도전하는 분들이 있고, 그들을 보면서도 이전에 내 모습들을 전잖히 반성해보게 되었다. 내가 이렇게 치열하게 퀄리티를 놓고 고민해본 적이 언제였더라??? 

나이가 어느 덧 40이 가까워 온다. 예전에는 이 나이까지 프로그래머로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했고, 지금도 일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 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아마 더 그래서 더 부럽기도 하고, 내가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라는 두러움도 생기는 것 같다. 이런 창의적인 발상이나 수준 높은 도전에 대한 부러움을 품고, 나도 저 수준까지는 못 되더라도 꾸준히 노력은 해봐야 하지 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GDC나 시그래프 발표자료들을 지속적으로 찾아보고 꾸준히 리뷰해보고, 집에서 조금씩 만들어 보기도 하고!! 언리얼이나 유니티를 보면서 많이 배워야 겠다. 지금 회사 프로젝트에서 열심히 개발하면서 많이 보고 느끼고(이게 1순위!), 집에서도 틈틈히 개발도 해보면서 이런 저런 게임들도 많이 즐겨보고 리뷰해보자!!!

그래... 그냥 즐기자!!! 내가 능력자가 안되면 어떠니? 그냥 즐기자!!! 




(그래! PS4 Pro를 사는거야!!!! 호라이즌 제로 던이 필요해!!! 후훗... 자연스러워졌어!!)

하루 하루 1년이 지났다. 2017/05/23 23:20 by cagetu

2016년 5월 23일 첫 출근했습니다. 딱 1년이 지났다. 다른 회사에서는 1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었는데, 이번 회사에서는 1년이 정말 오랜 시간을 보낸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오래 다닌 느낌이 든다.

작년에 이 맘 때에 이사해야 하고, 아버지는 아프고, 회사는 옮겨야 하고, 아이들을 진학하고, 너무나 많은 환경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너무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있는 상태였고, 개발자로의 자신감도 거의 땅에 굴러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정말 절박했다.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여기서 인정 받을 수 있을까? 적응할 수 있을까?

1년이 지난 지금 내 생활은 조금 안정화 되었고, 회사에도 조금씩은 적응해 나가고 있다. 운이 좋게도 이직 후 회사에 좋은 분위기가 많아서 더불어 많이 혜택을 받기도 하였다. 많이 배우는 부분도 있고, 많이 고민하는 부분도 많이 있다. 그래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어느 정도 나도 성숙되는 부분도 있다. 그리고 언리얼 소스 코드를 보면서 배우고 생각하게 되는 부분도 정말 많다.

좋은 회사에서 좋은 개발팀과 좋은 프로젝트를 만났다. 하지만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직 내 실력에 대해 확신이 없다. 아니 어쩌면 내가 어느 정도의 프로그래머인지를 정확히 알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얼마나 더 여기에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 동안 적어도 맡겨진 일만이라도 잘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내가 도움이 되어서 좋은 게임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그래도 1년 동안 나름 수고했다고 스스로에게 작은 칭찬해주고 싶다. (선물도 하고 싶은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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